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오재일(34)의 바람이 이뤄졌다. ‘절친’ 이원석(34)과 5시즌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0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오재일과 이원석은 나란히 삼성라이온즈와 계약했다.
먼저 도장을 찍은 건 오재일. 14일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50억 원(인센티브 4억 원 포함)에 서명했다. 그리고 보름 뒤인 29일 이원석도 계약 기간 2+1년에 총액 20억 원(인센티브 8억 원 포함)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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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한 이원석(왼쪽)과 오재일(오른쪽)은 삼성라이온즈에서 다시 동료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200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이원석(2라운드 9순위 롯데자이언츠 입단)과 오재일(3라운드 24순위 현대유니콘스 입단)은 두산베어스에서 만나 우정을 쌓았다.
이원석이 2009시즌을 앞두고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고, 오재일은 2012년 7월 9일 이성열(현 한화이글스)와 1대1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오재일이 두산 소속으로 처음 뛰었던 2012년 7월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이원석과 나란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은 7번 3루수, 오재일은 8번 1루수였다. 당시 이원석은 끝내기 안타를 치며 두산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오재일과 이원석이 제대로 함께 뛴 시즌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였다. 이원석은 2014년 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했다. 잠재력을 표출하지 못했던 오재일은 2015년부터 제대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둘 다 ‘정점’일 때 함께 뛴 경기는 많지 않았다. 이원석은 2016년 두산으로 복귀해 7경기를 뛰었지만 FA 신청 후 삼성으로 떠났다.
둘의 인연은 끊기지 않았다. 사자 구단에서 다시 뭉치게 됐다. 오재일은 삼성과 계약 후 이원석과 재회를 학수고대했다. 그는 “이원석은 가장 친한 친구다. 그와 꼭 다시 함께 만나서 야구를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보름 후 이원석은 오재일의 동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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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친한 이원석(왼쪽)과 오재일(오른쪽)은 삼성라이온즈에서 다시 동료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의 중심축이기도 하다. 이원석은 2020
이들은 구자욱, 호세 피렐라, 김동엽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룰 전망이다. 다양한 옵션도 가능하다. 뼈대 만들기를 비시즌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허삼영 감독도 흐뭇할 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