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의 수장을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오늘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 시작됐는데, 5선 국회의원이 출마하고 후보 단일화까지 꾀하는 등 정치판 못지않습니다.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을 연임했던 이종걸 민화협 상임대표의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농구협회장을 지낸 인연과 핵심 친정부 인사인 점을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민화협 의장
- "정부를 알고 살림을 알고 예산구조를 알고 그래서 체육인들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데 힘을 발휘하고…."
4선 국회의원이었던 유준상 요트협회장도 입후보했고, 탁구선수 출신인 이에리사 전 의원도 출마를 예고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전력으로 사퇴한 4선의 장영달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금뱃지들의 각축장.
이기흥 현 회장의 재선을 막으려고 후보단일화를 꾀하는 등 선거 전략도 정치판 그대로입니다.
▶ 인터뷰 : 유준상 / 대한요트협회 회장
- "이기흥 후보에 맞선 나머지 후보들의 이른바 반 이기흥 연대 결의는 확고합니다."
탄탄한 지지기반을 앞세운 이기흥 회장의 재선이 유력한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교수 등 나머지 후보들은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후보들은 30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가 다음 달 18일 무작위로 선정된 2,000여 명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