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스포츠에서 쓰는 단어 중 그랜드슬램(grand slam)이라는 말이 있다.
경정에서의 그랜드슬램은 스포츠월드배 스포츠경향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쿠리하라배, 그랑프리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하는데 다른 선수보다 특별나게 뛰어나지 않다면 하나의 대상경주 우승도 사실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수뿐만 아니라 경정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동안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있을까?
▲ 그랜드슬램 차지한 선수는 심상철이 유일
↑ 경정선수 중 유일하게 그랜드슬램을 차지한 심상철.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
▲ 김종민, 쿠리하라배만 남았다
많은 경정 팬들에게 현 경정 최강자로 인정받는 심상철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누가 뭐래도 김종민(2기 A1 44세)이 경정을 이끌어 가는 대세로 군림했다. 신인 첫해(2003년) 18승을 기록하며 동기생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1기 선배들이 경계 대상 1호로 주목을 했다.
김종민의 첫 우승은 2004년 그랑프리 대상경주로 전개가 불리한 6코스에서 0.13초로 모터 기력을 활용한 전속 휘감기 전개로 1기 선배 기수의 도전을 극복하며 주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두 번째 우승은 2007년 스포츠월드배 세 번째는 2010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네 번째 우승은 2011년 스포츠경향배이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남은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2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2012년 준우승을 거두며 안타깝게 아직 그의 그랜드슬램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 두 대회만 더…
총 5개 대회 중 두 대회에서 우승을 못 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첫 번째는 김민천(2기 A1 45세)으로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2013년 그랑프리 2015년 쿠리하라배 우승을 했다. 우승을 못 한 두 대회 중 스포츠월드배는 총 3회(2011년, 2012년, 2018년) 출전 중 2018년 1코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포츠경향배는 총 2회(2007년, 2011년) 출전해 2011년 2코스에서 준우승으로 두 대회 모두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두 번째는 이재학(2기 B1 48세)이다. 생애 첫 우승은 2006년 쿠리하라배를 시작으로 개인적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2008시즌에는 스포츠월드배와 스포츠경향배 우승을 발판으로 그랑프리 대상경주에 도전했지만 두 차례 모두 준우승(2008년, 2012년)을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는 총 2회 출전해 2005년 3위 입상을 했다. 두 선수 모두 다른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선수인 만큼 앞으로 그랜드슬램을 위한 힘찬 도전을 기대할 수 있겠다.
▲ 대상경주 우승을 위해선 과감한 운영 필요
이서범 경정고수 경주분석 전문위원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보면 지금까지 선배 기수들이 치열한 예선전을 거치는 과정에서 상황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