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포브스 선정 ‘올해의 스포츠 인물’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23·일본)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2020년 올해의 스포츠 인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사카가 올해 한때 세계 랭킹이 10위까지 내려갔지만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 수입을 기록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고 오사카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9년 호주오픈과 올해 US오픈에서 잇따라 우승, 여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 미국 포브스가 오사카 나오미를 2020 올해의 스포츠 인물로 선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로 일본 국적을 가진 오사카는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올해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최근 1년간 3740만 달러(약 412억7000만 원)를 번 것으로 집계돼 여자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오사카는 올해 US오픈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인종 차별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물론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대회 기권 의사를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다. 포브스는 “오사카는 자신의 영향력을 인종 차별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