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골프장도 영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성업 중이라고 합니다.
한 팀 4명씩 받던 예약을 3명으로 줄여서 캐디 포함 4명이 라운딩을 하는 식으로 규제를 피해가는 거죠.
김동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
홀마다 빠짐없이 이용객들이 들어가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예약 상태를 확인했더니 40팀 꽉 찼습니다.
인천과 경기도 등 서울 인근의 다른 골프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와 다른 게 있다면 팀당 4명이 아니라 3명씩 라운딩한다는 것.
지난 21일 수도권에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예고된 직후 4명 단위로 예약했던 많은 팀이 취소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3명 단위 팀들로 다 대체된 겁니다.
▶ 인터뷰 : 수도권 골프장 관계자
- "최대 3인까지 라운드 가능하도록 하고 있고요. 캐디까지 4인이 되니까. 취소된 만큼 다시 복구가 된 것 같아요."
「 온라인 골프예약 사이트를 통한 예약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
이용객들도 더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여유 있게 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평소보다 30분 정도 당겨진 느낌이에요."
스키장 등 많은 다중스포츠시설이 운영을 중단했지만 골프장은 딴 세상.
정작 문 닫는 곳은 이용객이 적은 비수도권이란 점도 아이러니입니다.
▶ 인터뷰 : 비수도권 골프장 관계자
- "매출 얼마 나오지도 않는데 문제 생기면 과태료 300만 원에 회사 이미지 나빠지고 할 텐데 굳이. 조금 벗어나 있는 골프장들은 다 휴장한다고 보면 됩니다."
일부 지역에선 캐디를 카트에 태우지 않고 걷게 해 4인 플레이를 하는 꼼수도 등장했습니다.
4명은 되고, 5명은 안 되고. 어디는 되고 어디는 안 되고. 애매한 규정이 혼란을 키웁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