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영입한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추가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다니엘스는 27일(한국시간) 아리하라 계약을 공식화한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연말 기간은 시기상으로 이른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돌아가는 상황은 여전히 이르다. 열린 마음으로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앞서 랜스 린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하며 선발 유망주 데인 더닝을 영입했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네이트 로우를 영입해 1루수를 찾았고, 외야수 데이빗 달을 영입했다. 장기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 존 다니엘스 단장은 추가 전력 보강의 여지를 남겨놨다. 사진= MK스포츠 DB |
앞서 지난 2012년 다르빗슈 유를 영입해 성공을 경험했던 그는 "아리하라는 다르빗슈와 다른 스타일의 투수다. 거기에 다르빗슈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다르비슈와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겠다. 그에게 한계를 두지는 않았다. 다르빗슈와는 다른 기술을 가진 투수다. 일부 변화구는 더 많은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니엘스 단장에 따르면, 아리하라는 미국에 입국해 LA에서 머물며 화상 회의를 통해 레인저스와 계약을 진행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계약에 합의했고, 하루 뒤 댈러스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를 구경했다. "클럽하우스 시설을 보고 아주 좋아했다"는 것이 다니엘스 단장의 설명이다.
이후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격리 기간 등이 걱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니엘스는 그에게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주며 적응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함께 참석한 크리스 영 단장은 "싱커의 움직임이 좋은 투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포크볼)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 싱커와 함께 아주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조 후루카와 레인저스 환태평양지역 운영 책임자는 아리하라를 고등학생 시절부터 지켜봐왔다고 설명했다. "2018년 제구가 약간 흔들리고 강등되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불펜으로 뛰었는데 마무리 기회도 있었다. 9회 마무리 기회도 있었는데 그때 마지막 아웃 3개를 잡으면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때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고, 그런 마음가짐이 선발 투수로 돌아왔을 때 도움이 됐었다"
이어 "여전히 스물 여덟이다.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아주 좋은 시즌을 보냈다. 더 좋아지기를 원한다. 구단에서도 그의 비디오를 보며 특정 구종이 발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그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