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승리 후 이적생 최현민(30)을 칭찬했다. 이겼지만, 턴오버 16개에 대한 아쉬움을 최현민의 활약으로 위안 삼는 듯했다.
오리온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68-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와는 시즌 맞대결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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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리온 최현민이 전자랜드 골밑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오리온이었다. 1쿼터를 20-14로 마쳤다. 하지만 오리온은 2쿼터에 전자랜드의 맹추격에 흔들렸다.
이때 교체로 코트를 처음으로 밟은 최현민이 깔끔한 3점슛을 성공하며 전자랜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어 최현민은 다시 한 번 3점슛을 넣으며 전자랜드로 넘어가는 흐름을 끊었다. 이날 최현민은 20분 39초를 뛰며 3점슛 3개로 9득점, 7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강을준 감독은 “3점슛 3개도 그렇지만, 리바운드, 블록, 수비 등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최현민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골밑에서 (이)승현이가, 외곽에서 (이)대성이가 해결가 역할을 잘해줬다. 힘든 경기를 잘 넘겨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현민은 지난 11월 11일 오리온-KCC-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KCC에서 오리온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오리온에 합류 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력을 올리고 있다. 최현민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감각이 떨어졌다. 오리온에 온 후 코치님들께서 슛을 많이 잡아 주시고 조언해주셨다. 슈팅 훈련 위주로 운동했다”며 “내가 전문 슈터는 아니지만 (허)일영이형이 옆에서 많이 알려주고 도와준다.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오리온에서는 스몰포워드(3번) 포지션에서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전에는 파워포워드(4번)로 나섰던 최현민이다. 3번으로 나서는 게 최현민의 슛감이 올라온 이유였다. 그는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3번 포지션에서 활동했다. KGC시절 좋은 선수들 사이에서 3번과 4번 포지션의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다 점차 4번 포지션 선수로 알려졌다”며 “이전부터 나를 보고 계시던 강을준 감독님께서 오리온에 오자 원래 포지션인 3번으로 나를 기용하겠다고 하셨다. 팀에 승현이와 (이)종현이가 4번에서 잘해주고 있어 3번에서 내가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