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형들이 너무 잘해주신다.”
선배들의 조언은 잔뜩 긴장된 신인 선수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2020시즌 LG트윈스 마운드에 혜성처럼 나타난 김윤식(20)이 그렇다.
김윤식은 프로야구 데뷔시즌인 올 시즌, 23경기 67⅔이닝을 던지며 2승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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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시즌 LG가 발견한 수확인 김윤식. 사진=김영구 기자 |
이제 김윤식은 더 발전된 2021시즌을 위해 준비 중이다. 구단을 통해 12월 중순부터 보강훈련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고 밝힌 김윤식은 “첫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는 경험을 했다. 체력강화와 몸 전체 유연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데뷔 첫 등판의 기억은 뚜렷하다. 개막전이었던 5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식은 “(1군 첫 등판 당시) 내가 1군 마운드에 올라간다는 생각에 기대를 했다. 조금 긴장이 됐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 첫 승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8월 27일 잠실 kt전이었다.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윤식은 “(프로 데뷔 첫 선발승리 때는) 초반에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한 가운데 던져도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더라. 답답했다. 코치님 조언을 듣고 볼이 되더라도 전력으로 던지자고 생각했다. 1회를 넘기니 그때부터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첫 승 당시 김윤식의 승리를 지킨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김윤식을 향해 “100승을 달성하는 투수가 되라”고 격려했다. 김윤식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가 되가는 고우석형이 그런 말을 해줘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며 화답했다.
조용한 성격인 김윤식은 선배들의 따뜻한 한마디가 힘이 됐다. 김윤식은 “선배 형들 모두 다 잘 해주신다. 모두 다 잘해 주시지만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