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선출 단장'의 바람이 불고 있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 등 현지 언론은 23일(한국시간) 필라데피아 필리스가 샘 펄드(39)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한다고 전했다. 구단도 곧 이를 공식 발표했다. 펄드는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사장을 보좌하며 선수단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펄드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동안 598경기에 외야수로 나섰던 선수 출신이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이스라엘 대표로 한국과 맞붙은 경력도 있다.
↑ 지난 2017년 WBC에서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한 펄드의 모습. 사진= MK스포츠 DB |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가 빅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영을 단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또 한 명의 선수 출신 단장이 탄생한 모습이다.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진단이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야구계에 프런트의 리더십이 야구에 대한 감각과 선수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잃어간다는 걱정이 퍼졌었다"며 선수 출신 단장이 등장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영과 펄드 모두 선수 출신이지만, 은퇴 이후에는 프런트 경력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런트와 선수단 양 쪽을 모두 경험하며 양 측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직 메이저리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