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그린적중률’이란 파3홀에서는 티샷으로 그린에 올린 경우, 파4홀에서는 두 번 이내 그리고 파5홀에서는 세 번 안으로 ‘온 그린’에 성공시킨 확률을 뜻한다.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아이언맨’은 조민규(32·타이틀리스트)였다. 조민규는 이번 시즌 75.6536%의 그린적중률로 ‘아워홈 그린적중률’ 부문 1위에 자리했다.
이에 조민규는 “돌이켜보면 딱히 큰 비결은 없었다”라고 웃은 뒤 “나는 공을 멀리 보내는 ‘장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아이언을 정교하게 다루기 위해 항상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언샷을 잘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조민규의 플레이 장면. 사진=KPGA 제공 |
이렇듯 한 시즌 내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낸 조민규는 올해 KPGA 코리안투어 11개 대회인 전 경기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포함 TOP10 5회 진입 등 총 8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함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9위(2,317.45P)를 기록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아쉬운 순간들도 많았다”며 “우승 기회도 여러 번 맞이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철저하게 분석해 2021년에는 찬스가 다가오면 확실히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조민규는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해왔다. 일본에서는 2011년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 2승을 달성했다.
조민규는 “일본에서 10년 넘게 투어를 뛰었다. 일본투어의 경우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그린 주변 러프도 길고 페어웨이도 좁다”며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나름 경험이 쌓였고 그 결과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국내 활동에 전념했는데 KPGA 코리안투어가 열리는 대회 코스의 변별력도 상당히 높다고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2020 시즌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그래도 선수들이 아낌없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 준 KPGA 구자철 회장님을 비롯한 임직원 분들과 ‘제네시스 포인트’, ‘제네시스 상금순위’ 후원에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개최를 애써 주신 제네시스 관계자 분들께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민규는 ‘아워홈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부상으로 500만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얻게 된 첫 시즌 타이틀인 만큼 감개무량하다. 아워홈 임직원 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2021년에는 한 층 더 발전한 ‘조민규’로 나타나겠다.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