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오른 27살 김세영은 "매우 원하던 것 중 하나"였다며 타이틀 획득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세영은 한국시간으로 오늘(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올해의 선수상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폴(캐디 폴 푸스코)과 함께 노력해 멋진 한 해를 만들었다"면서 "부모님과 코치, 트레이너 등 주변의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세영은 전날 3라운드 선두를 달렸으나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6타를 줄인 고진영(18언더파 270타)에 이어 준우승했습니다.
대회 우승은 놓쳤지만, 그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32살 박인비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최종전을 마치고 뜻깊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김세영은 "올해의 선수상 자체를 생각하기보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타이틀도 따라오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했다"면서 "고진영을 따라잡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고 돌아봤습니다.
그래도 그는 "진영이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잘 싸운 것 같다. 진영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내가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고 강조했습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을 포함해 김세영은 이번 시즌 2승을 수확하고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며 충분히 자축할 만한 한해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배운 게 많은 한 해였다. 여전히 배울 점이 더 있는 것 같지만, 올해 잘 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에 우승하지 못한 게 아쉬운 걸 보니 여전히 우승에 목이 마른 것 같다"며 "내년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습니다.
이제
그는 "팬과 함께하면 더 신나고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면서 "내년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없이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