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제리 웨스트 LA클리퍼스 고문이 카와이 레너드의 친구라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NBA 사무국은 조사에 들어갔다.
'디 어슬레틱'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NBA 사무국이 지난 2019년 클리퍼스가 레너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폭로 전문 매체 'TMZ 스포츠'는 자신을 레너드의 친구라 주장하는 조니 윌크스라는 사람이 웨스트 고문을 상대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250만 달러를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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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웨스트 클리퍼스 고문은 카와이 레너드 영입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같은 해 6월, 웨스트가 윌크스에게 연락을 해와 레너드 영입에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윌크스는 250만 달러의 대가를 요구했고, 웨스트가 이에 동의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웨스트의 동의를 받았다고 생각한 윌크스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카와이, 그리고 그의 삼촌을 만나 클리퍼스와 계약을 부추겼고, 웨스트와 카와이 삼촌을 연결시켜줬다. 레너드를 붙잡기 위해 그전에 폴 조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기에 윌크스는 그해 7월 레너드가 클리퍼스 운영진과 만나기에 앞서 클리퍼스 구단에게 레너드가 만족할만한 정보들을 미리 흘려주며 자신이 영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 레너드는 결국 클리퍼스와 계약했다. 윌크스는 계약이 성사된 뒤 자신이 웨스트와 이를 축하하는 식사 자리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한 푼도 받지 못했고,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고소한 것.
만약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클리퍼스는 선수 영입 과정에서 선수 지인에게 금품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이고 이는 탬퍼링에 해당하게 된다. NBA 사무국이 조사에 나선 이유다.
앞서 NBA 사무국은 지난 2019년 여름 레너드의 삼촌이 FA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부적절한 이득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혐의를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윌크스는 자신이 레너드의 삼촌과 웨스트를 연결해줘서
이와 관련해 웨스트는 TMZ 스포츠에 "고소를 당한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레너드의 계약 과정과 관련된 어떤 부적절한 행위에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