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결국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일까. 휴스턴 로켓츠가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ESPN'은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로켓츠가 하든이 선호하는 목적지 이외에 다른 팀까지 범위를 넓혀 트레이드 협상에 나섰다고 전했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남긴 가운데 하든과 함께 시즌 개막을 맞는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동시에 트레이드도 준비중인 것.
이들은 몇몇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에 있는 팀들이 이전보다 더 편안하게 하든 영입을 위한 트레이드 논의에 나서고 있으며, 로켓츠도 하든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트레이드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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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이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를 추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동안 휴스턴은 드와잇 하워드, 크리스 폴, 러셀 웨스트브룩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오며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로 하든이 팀에 합류한 2012-13시즌 이후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우승은 하지 못했다. 두 차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2019-20시즌 이후 대릴 모리 단장,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동시에 팀을 떠나자 하든은 2년 1억 300만 달러의 계약 연장 제의도 거절하고 트레이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모리 단장이 새로 합류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자신의 친구 케빈 듀란트가 있는 브루클린 넷츠 등을 지목하며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이후 마이애미 히트, 밀워키 벅스 등의 이름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지난 세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했으며, 올NBA 7회, 올스타 8회, 2017-18시즌 MVP 경력에 빛나는 슈퍼스타를 헐값에 넘길 수 없는 상황이었고, 만족할만한 제안을 받지 못해 트레이드를 진행하지 못했다. 그러자 하든은 훈련 거부로 맞섰다. 결국 휴스턴은 논의 대상을 넓혀가며 그의 트레이드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드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논의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ESPN은 일부 팀들의 경우 2년 안에 FA 자격을 얻을 하든이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이를 개의치않겠다는
필라델피아의 경우, 올스타 가드 벤 시몬스를 트레이드 패키지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클린의 경우 휴스턴이 관심 있어하는 선수들이 제한돼 있어 다른 팀이 개입한 삼각 트레이드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