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은 매 경기 손흥민(28)의 풀타임을 바랄 것 같다. 손흥민의 교체 아웃 후 귀신같이 실점하는 토트넘이다.
리버풀(승점 28)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자리를 뺏긴 토트넘(승점 25)이다.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사우스햄튼, 레스터 시티(이상 승점 24), 에버튼(승점 23)이 바짝 쫓고 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리버풀과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후반 45분에 리버풀의 세트피스 공격을 못 막아 결승 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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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리버풀-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델레 알리(오른쪽)와 교체되는 손흥민(왼쪽). 토트넘은 3분 뒤 리버풀에 결승 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도 내줬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헤더 슈팅이 골네트를 세차게 흔들었다. 위르겐 클럽 리버풀 감독과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도 이길 수 있던 경기였다. 수세에 몰렸던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손흥민의 시즌 14호 및 리그 11호 골이었다.
하지만 스티븐 베르바인의 골 결정력은 절망스러웠다. 후반 1분과 후반 18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얻었으나 슈팅을 골문 안으로 넣지 못했다. 손흥민의 도움도 날아갔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42분에 손흥민을 교체했다. 빡빡한 일정에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손흥민은 지쳐 보였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레스터 시티와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문제는 손흥민이 피치 밖으로 나간지 3분 만에 실점한 부분이다. 올 시즌 유난히 손흥민을 교체한 뒤 골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10월 19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3-0의 후반 35분에 교체됐으
악몽이 되살아났다. 토트넘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실점은 12골이다. 그중 5실점을 손흥민의 교체 아웃 후에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