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뒷심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뺏겼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앤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87분을 뛰며 동점 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5분에 결승 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전반 33분에 한 번의 역습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정교한 패스와 손흥민의 빠른 침투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시즌 14호이자 리그 11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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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은 17일(한국시간)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토트넘 홋스퍼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4호 및 리그 11호 골이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
11골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침묵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득점 선두는 모헤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총 3명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아스날전에서 1득점 1도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이 멈췄다. 승점 25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리버풀(승점 28)이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전반전 내내 점유율을 내준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리버풀에 밀렸다. 살라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버텼으나 전반 26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진의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살라의 11호 골.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손흥민이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전술이었다. 토트넘은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가볍게 득점했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후반 1분)과 해리 케인(후반 5분)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에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했으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베르바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으며, 케인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풀타임을
손흥민이 벤치에 앉자마자 토트넘이 실점했다. 후반 45분 세트피스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헤더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뒷심 부족으로 선두 수성에 실패한 토트넘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