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허삼영 삼성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뼈대’가 만들어졌다. 프리에이전트(FA) 오재일과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영입하며 중심 타선을 강화했다.
삼성은 15일 오재일과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을 맺더니 하루 뒤 총액 80만 달러(약 8억7500만 원)에 피렐라를 영입했다.
8위에 머무른 사자 군단의 반등을 위해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펄펄 날았던 오재일은 거포 1루수의 목마름을 씻어준다.
↑ 오재일(사진 오른쪽)과 호세 피렐라의 가세로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 타선이 강해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이 라팍을 홈구장으로 사용한 건 2016년. 오재일은 라팍 통산 타율이 0.320를 기록했다. 안타 33개 중 홈런이 12개였다. 수비 능력도 탁월하다. 삼성은 채태인을 트레이드로 내보낸 데다 러프와 재계약도 실패하면서 1루수 경쟁력이 떨어졌다.
러프가 떠난 후 삼성의 외국인 타자는 타 구단과 비교해 존재감이 없었다. 올해는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타일러 살라디노와 다니엘 팔카 모두 합격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피렐라에 대해 “삼진 비율이 적고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평가했다. 피렐라는 메이저리그 통산 17개의 홈런을 터드렸다.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장타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허 감독은 취임 후 중심 타선부터 손을 봤다. 스프링캠프에서 김상수를 5번타자로 기용하기도 했다. 물론 허 감독은 ‘테스트’라는 걸 강조했다. 시행착오 끝에 김상수는 제자리인 테이블세터로 이동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타선의 중심이 잡히지 않았다. 이에 주축 선수의 뼈대를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허 감독은 “적어도 3·4·5번 타자는 고정돼야 한다”라면서 구자욱과 김동엽, 그리고 새 얼굴을 중심 타선에 배치하는 그림을 그렸다. 박해민과 김상수의 테이블세터까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타선이라고 판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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