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정수빈(30)을 놓친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추가 영입 없이 내부로 눈을 돌린다.
한화는 FA 정수빈 영입을 추진했으나 두산 베어스에 밀렸다. 정수빈은 두산과 6년 56억 원에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보장금액 40억 원을 제시했다.
한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외야 자원 보강을 위해 정수빈과 접촉했다. 분석 결과 산정된 최대 투자 금액은 40억 원이었다. 보상금과 보상선수 1명을 고려했을 때 구단 산정 최고액이었다”라고 설명했다.
↑ 한화 이글스와 협상했던 정수빈은 등을 돌려 두산 베어스와 6년 계약을 맺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정수빈의 2020년 연봉은 3억4000만 원이었다. 보상금 200%인 6억8000만 원에 보상선수 1명, 그리고 FA 계약의 옵션까지 더할 경우, 50억 원 이상의 지출을 하는 셈이었다. 한화도 과감하게 카드를 꺼냈으나 최주환 오재일을 놓친 두산의 ‘마지막’ 카드가 예상외였을 뿐이다.
한화는 외부에서 외야수를 보강하지 않는다. 노수광을 중심으로 외야 경쟁의 동기부여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구단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선진 육성 시스템 도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유망주의 경쟁 구도를 확립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은 수베로 감독은 새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단계별로 팀을 짜임새 있게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2021년에는 육성 과정에 주력한다.
수베로 감독은 팀 내 젊은 선수들의 기록과 영상을 보며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
이어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구단과 인터뷰 과정에서 이야기했듯 나는 3년간 팀의 성장 과정에 치중할 것이다. 우선 내년 시즌에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밟아가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