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의 2020년은 희망을 발견한 한 해였다. 다만 다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KIA의 스토브리그는 조용하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 움직임도 거의 없다. 다만 시즌 종료 후 맷 윌리엄스 감독이 1·2군을 총괄하기로 하고, 조계현 단장이 2년 더 단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KIA는 6위에 그치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긴 했지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보인다.
↑ 조계현 KIA 단장(왼쪽)과 맷 윌리엄스 감독(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이런 이유로 KIA가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특히 국가대표 3루수인 허경민(30)이 FA 시장에 나왔다. 허경민은 KIA의 홈인 광주 출신 선수다. 그러나 KIA는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FA인 최형우(37)와 양현종(32) 붙잡기에 초점을 맞췄다. 올 시즌 타격왕에 빛나는 최형우와 프랜차이즈이자 국가대표 에이스인 양현종은 투타의 기둥이나 마찬가지다. 일단 양현종은 해외 진출에 도전하기에 본격적인 접촉에 나서진 않고 있다. 일단 최형우를 붙잡는 게 중요하다.
이런 와중에 허경민은 지난 10일 원 소속 팀 두산 베어스와 7년 최대 85억 원에 잔류했다. 또 대어급 내야수인 최주환(33)은 SK와이번스와 4년 총액 42억 원에 계약했다.
현 상황에서 KIA가 남은 FA 자원들을 영입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이제 KIA 사령탑 2년 차를 맞는 윌리엄스 감독도 FA 선물보다는 육성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고민인 내야도 가용 자원이 많은 편이다. 트레이드로 합류해 핫코너를 지켰던 김태진이 있고, 트레이드 후 부상을 당한 류지혁도 있다. 베테랑 나주환과 함께 박찬호, 김규성, 홍종표, 장영석, 황윤호 등 후보자원이 풍부하다.
일단 조계약 단장 재계약 후 KIA는 윌리엄스 감독 및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