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5)은 2021시즌도 인천을 지킨다. 2017시즌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은 뒤 5시즌 연속 비룡 군단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SK 최장수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2021시즌 기준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도 로맥이다. 2017시즌 역시 대체 선수로 kt위즈에서 뛴 멜 로하스 주니어(30)도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겼다.
부침이 있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SK는 2021시즌도 로맥과 동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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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로맥은 5시즌 연속 SK유니폼을 입고 활약한다. 2021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임에도 리더십을 갖춘 로맥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모범적인 지향점이다.
12월초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은 로맥을 2020년 ‘팁 오닐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상은 캐나다 출신 선수 중 한해동안 개인적인 상과와 팀 공헌에 있어 큰 활약을 한 선수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 로맥은 캐나다로 돌아가 휴식 중이다. MK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로맥은 “잘 지내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첫째 아들인 내쉬를 학교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둘째 피어스와 놀아주는 등 자상한 아빠로 돌아갔다.
KBO리그에 가장 오래 몸담는 외국인 선수가 된 것에 대해 로맥은 “2017년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자신의 영입과 관련된 모든 프런트 분들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다고 했던게 기억이 난다”며 “그동안 SK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었던 건 적응을 도와준 팀원들과 팀 관계자들 덕분인 것 같다”고 동료들과 SK 관계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스스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감사하게도 SK에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모든 환경과 자원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더 잘하고 싶다. 가족들이 인천 송도 생활에 만족하는 것도 큰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2021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로맥은 현실에 안주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만들어 내는 데에 내가 해결책의 일부분이 되고 싶다”며 “ 올 한 해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내년에는 이를 극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