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프런트 운영 수장을 뽑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험 있는 인물을 택한 모습이다.
'디 어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필리스가 데이브 돔브로우스키(64) 전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과 차기 야구 운영 부문 사장 자리를 놓고 진전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돔브로우스키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 운영 행정 보조로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그는 몬트리올 엑스포스(1987-1991)를 거쳐 1991년 9월 신생팀 플로리다 말린스의 첫 단장으로 부임했다.
↑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4회 진출, 2회 우승 경력의 돔브로우스키 사장을 영입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현대 야구 시대 세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끈 유일한 프런트 수장이며, 다른 두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다섯 명 중 한 명이다(나머지 네 명은 테오 엡스타인, 존 슈어홀츠, 밥 하우삼, 팻 길릭).
2019시즌 도중 보스턴 사장 자리에서 경질된 그는 이후 테네시주에 있는 도시 내슈빌의 신생팀 창단 준비조직에 몸을 담고 있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이직할 의사가 없어보였는데 마음을 바꾼 모습이다.
디 어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 존 미들턴 필리스 구단주가 이번주 돔브로우스키를 다시 접촉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앞서 필리스는 테드 레빈 미네소타 트윈스 부단장, 조시 번즈 LA다저스 부단장 등을 후보로 놓고 저울질 중이었는데 두 후보가 모두 자리를 사양한 상태였다.
2020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적인 타격을 입은 필리스는 이번 겨울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수 J.T. 리얼무토와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고, 프런트 조직도 대규모로 개편했다.
돔브로우스키 사장 영입은 이와는 다소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