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1시즌을 준비하는 KIA타이거즈의 키워드는 2선발이다. 내년 시즌 KIA 선발진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불멸의 에이스 양현종(32)이 해외 진출 도전에 나섰기 때문에 선발진이 헐거워지는 모양새다.
물론 올시즌 에이스로 활약한 애런 브룩스(30)와 재계약을 완료하며 한시름 덜었다. KIA는 지난달 19일 애런 브룩스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2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옵션 별도)에 브룩스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올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브룩스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지난 9월 미국으로 돌아가며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23경기에 선발로 나서 151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런 브룩스를 KIA는 다시 잡을 수밖에 없었다. 재계약에 공을 들였고, 브룩스도 KIA에 남았다.
↑ 2020시즌 KIA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11승을 거둔 드류 가뇽. KIA가 가뇽과 재계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30)과의 재계약이 변수다. 가뇽은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올해 부상없이 풀타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28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다만 두자릿수 승리를 올리면서 제 역할은 했지만, 강력한 선발로는 아쉬웠던 가뇽이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으로 기복이 심해 브룩스와 비교해 안정감이 덜했다. 올시즌 159⅔이닝을 소화해 이닝 소화력에서도 올시즌 경기당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4.34로 전체 외국인 투수 중 10위를 기록할 만큼 좋지 않았다.
KIA는 가뇽을 보류선수명단에 포함했지만, 브룩스 뒤를 받치고, 양현종 공백까지도 상쇄할 수 있는 또 다른 투수를 알아볼 가능성이 높다.
2007년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2009년부터 KIA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2014년 16승을 거둔 이후부터 7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고 2017년엔 20승을 올리며 KIA에 통합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17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의 최고 덕목인 긴 이닝 소화력도 꾸준히 보여줬다.
KIA는 새 외국인 투수 리스트업을 마치고, 가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