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하늘나라로 떠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지폐의 초상 인물로 선정될 전망이다.
노르마 듀랑고 상원의원은 7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라도나 지폐’를 발행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 1회(1986년), 준우승 1회(1990년)를 안긴 마라도나는 축구선수를 넘어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 아르헨티나의 노르마 듀랑고 상원의원은 마라도나 지폐를 발행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도자로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축구계를 떠나지 않았던 그는 11월 25일 심장마비로 눈을 감았다.
전 세계가 애도하면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 가장 오랫동안 뛰었던 SSC 나폴리는 홈 경기장을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반경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마라도나 지폐. 듀랑고 의원은 마라도나의 초상화를 넣은 1000 페소(약 1만3300 원) 지폐를 발행해 시장에 유통하자고 했다.
뒷면에는 마라도나의 ‘전설적인 골’ 장면을 넣는다. 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의 두 골이 후보다. 다만 이른바 ‘신의 손’ 골은 명백한 오심인 만큼 5명을 차례로 제치고 넣은 원더골이 선정될 가능성
듀랑고 의원은 마라도나 지폐가 아르헨티나 지역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축구팬과 수집가가 마라도나 지폐를 얻으러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올 것이라는 얘기다.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면, 마라도나 지폐는 2021년에 발행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