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8년 만에 아시아 최강 클럽 등극을 꿈꾸는 울산 현대가 토너먼트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울산은 7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3-0으로 제압했다.
K리그1과 FA컵에서 연거푸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강력한 ‘철퇴 축구’를 펼쳤던 2012년에 딱 한 번 이뤘다.
↑ 비욘존슨은 6일(현지시간) 열린 202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울산 현대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8강까지는 순탄했다. 조별리그(F조)를 무패(5승 1무)로 마친 울산은 E조 2위 멜버른을 압도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던 울산이었다. 다만 멜버른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21분 김인성과 후반 8분 주니오의 결정적인 슈팅이 연이어 막혔다.
그러나 울산의 창은 날카롭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득점이 없다. 후반 20분에 비욘존슨이 0의 균형을 깼다. 윤빛가람의 슈팅이 멜버른 수비수를 맞고 흐른 걸 비욘존슨이 재치 있게 차 넣었다.
울산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고삐를 당겼으며 후반 32분에 추가 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원두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후반 36분 김인성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으나 5분 뒤 세트피스로 멜버른의 골문을 다시 열었다. 코너킥에서 이근호의 헤더 패스를 비욘존슨
이로써 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울산의 상대는 오는 8일 대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김민재의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도 16강에서 FC 도쿄(일본)를 1-0으로 이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