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겨울 과제 중 최우선이었던 댄 스트레일리(32) 붙잡기에 성공했다. 물론 2021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산적한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롯데는 3일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재계약했다. 2020시즌 대비 대폭 인상된 금액인 보장금액 120만 달러(인센티브 별도)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3명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6일 딕슨 마차도와 1+1년 총액 145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주 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를 총액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마차도는 올 시즌 롯데의 오랜 고민이었던 유격수 포지션을 해결해 준 당사자다. 프랑코는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롯데의 기대가 크다.
↑ 손가락 하트를 그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댄 스트레일리. 사진=천정환 기자 |
롯데 선발진은 단단해졌다. 15승 에이스가 탄생하며 중심을 설 수 있었다. 여기에 토종 선발 박세웅이 뒤를 받쳤다. 베테랑 노경은도 있었고, 이승헌이 토종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준원도 선발로 어느 정도 버텼다. 재계약에 실패한 아드리안 샘슨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이 아쉬울 다름이었다.
성적에서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중 '김준태 티셔츠'를 비롯해 일명 '짝짝이'로 불리는 클리퍼와 징을 구비해 리더로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 선발은 이제 프랑코라는 새 전력의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성패가 갈린다. 그래도 스트레일리라는 ‘상수’를 잡았기에 한 시름 덜 수 있게 됐다.
스트레일리 재계약으로 롯데의 2021시즌 준비가 끝난 건 아니다. 스트레일리 재계약은 시작일 수 있다. 아직 롯데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연봉 협상이라는 산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산은 내부 FA 이대호와의 재계약이다. 이대호는 롯데의 중심이다. 하지만 이제 한국 나이로 불혹이 되는 적지 않는 나이가 걸린다
이대호와의 FA 계약이 이제 롯데 스토브리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롯데가 큰 잡음 없이 2021시즌 준비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