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가 넘는 별명을 가져 '별명 부자'라 불린 김태균 선수가 프로야구 은퇴를 선언했죠.
'제2의 인생'을 시작했는데 이젠 '김만능'으로 불리길 바란다네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태균은 지난 10월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지만 19년간 선수 생활을 돌아보는 자리에서는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김태균은 출루율 역대 2위, 최다 안타 3위 등 선구안이 유독 좋았는데 선수 시절 감춰왔던 영업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전 한화 선수
- "우익수 쪽을 바라보다가 시야를 다른 데 둔 거죠. 투수를 계속 안 쳐다보다가. 그러다 투수를 보기 시작했는데 공이 앞에 탁탁 서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루틴을 만들었죠."
100kg이 넘는 거구지만 틈나는 대로 도루를 시도한 이유도 털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전 한화 선수
- "(다시 야구를 하면) 도루왕하고 수비왕, 수비 잘하는 선수, 지금과는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싶어요. 빠른 이미지. 매일 느리다고 하니까."
은퇴 이후 한국시리즈 해설과 예능 출연 등 방송에 나서고 책 집필과 카레이서에도 관심이 많다는 김태균.
1,000개가 넘는 별명을 가졌지만, 또 다른 별명도 갖고 싶다면서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전 한화 선수
- "김만능? 김만능이라는 별명은 다 잘한다는 거니까. 그런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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