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패트리어트' 정조국(36·제주)이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18년 동안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11월30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2 대상시상식 2020'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축구선수로 살아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받은 사랑을 이제는 그라운드 밖에서 계속 보답하고자 한다"라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대신고등학교 졸업 후 정조국은 2003년 안양LG(현 서울)에 입단하여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첫해부터 32경기 출장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총 17시즌을 활약하며 개인 통산 K리그 392경기 출장 121골 29도움을 기록,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리그의 인기와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일조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016년 정조국은 광주FC 소속으로 총 31경기 출장 20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상, 베스트11 공격수 부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리그 우승팀이나 준우승팀 소속이 아닌 선수가 해당 시즌의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례는 현재까지 정조국이 유일하다. 또한 K리그에서 신인상, 최우수선수, 최다득점상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정조국과 이동국, 신태용 3명 뿐이다.
정조국은 광주에서 '제2의 전성기'를 함께한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 합류하여 제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이바지했다. 정조국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 한 제주 구단과 동료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그동안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같이 구슬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