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프로야구 KBO리그 최고의 별은 ‘타격 4관왕’ 멜 로하스 주니어(30·kt)였다.
30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로하스’가 발표됐다. 이변은 없었다. 기자단 투표 결과, 로하스는 653점을 얻어 NC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양의지(374점)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MVP 투표는 한 투표인단이 5명을 선정하되 1위 5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을 부여한다. 로하스는 1위 71표, 2위 17표, 3위 4표, 4위 2표, 5위 1표를 획득했다.
↑ 멜 로하스 주니어는 kt위즈 입단 네 번째 시즌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MVP 투표의 3~5위는 라울 알칸타라(319점·두산), 최형우(99점·KIA), 드류 루친스키(92점) 순이었다.
이로써 2017년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4년 만에 ‘왕별’로 등극했다. 또한 타이론 우즈(1998년), 다니엘 리오스(2007년), 에릭 테임즈(2015년), 더스틴 니퍼트(2016년), 조쉬 린드블럼(2019년)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외국인선수 MVP가 됐다.
로하스는 “큰 상을 받아 감사드린다. 가족과 팬 여러분이 응원해주셔서 받을 수 있었다. 다들 항상 힘을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됐다. 코치진,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MVP 수상은 불가능했을 거다.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로하스는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였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장타율 0.680 출루율 0.417을 기록했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안타 2위, 타율·출루율 3위에도 올랐다. 도루(0개)를 제외한 시상 7개 부문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리며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로하스는 “4관왕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많은 상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팬과 함께 하지 못한 데다 가족도 한국에 없어 많이 힘든 시즌이었다. 그래도 4관왕을 하면서 팀 승리에 이바지해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