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최하위에 머물며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던 수원FC가 경남FC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5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하는 드라마를 썼습니다.
종료 직전 심판의 VAR 판정으로 극적인 '버저비터' 동점골을 기록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경남이 골로 연결하면서 경기 초반 승기는 경남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1부 리그로 가는 마지막 대결답게 경기는 내내 치열했습니다.
수원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남을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양 팀이 슈팅을 주고받으며 경기가 과열됐지만 추가 득점 없이 1대0으로 끝나려던 순간, 행운의 여신이 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후반전 추가시간, 경합 과정에서 경남 수비수가 반칙을 한 게 뒤늦게 VAR 판독으로 확인된 겁니다.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인 수원 안병준이 PK를 성공시키며 결국 경기는 1대1 무승부가 됐고, 리그 순위가 높은 수원이 5년 만의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수원FC 감독
- "적어도 무승부는 거둬야 하니까 공격적인 주문을 했고요, 마지막에 행운의 여신이 저희한테 온 거 같습니다."
다 이긴 경기에서 마지막에 승격 기회를 놓친 설기현 감독의 경남은 눈물을 흘리며 내년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결국, 후반전 연장 8분에 터진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격 전쟁에서 살아남은 수원은 내년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