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에 복귀전인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다만 무승부에도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챙겼다. 존스 주니어는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가져간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어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복싱 레전드 매치 존스 주니어와 한 판 붙어 경기 내내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승패를 정하지 못했다. 타이슨은 모든 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상대 존스는 피하는데 급급했다.
현역 시절 50승 2무 6패에 44KO승을 거둔, 세계 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타이슨은 프로 데뷔 후 37연승을 달렸고, 19연속 KO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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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타이슨(오른쪽)과 존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존스는 미들글, 슈퍼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했던 또 하나의 전설이다. 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통산 66승 9패, 47KO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한 라운드당 2분씩, 8라운드로 진행됐다. 1라운드 시작부터 타이슨이 존스를 압박했다. 4라운드 중반 타이슨이 존스 주니어의 복부에 한 차례 강력한 훅을 꽂는 등 타격을 입혔다.
존스는 치고 빠지는 전략에 들어갔다. 타이슨의 안면에 재빠르게 왼손 잽을 때린 후 곧바로 뒤로 빠졌다. 스피드가 느린 타이슨은 존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5라운드 종료 후 존스가 많이 지친 모습이 보였다. 반면 타이슨은 여유가 있는 상태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이슨이 공세를 취하려 했지만, 존스가 방어를 했다. 존스가 대결을 피하는 전략으로 가자 타이슨은 발차기를 하고, 존스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한편 정확한 대전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CBS스포츠에 따르면 타이슨은 이번 경기를 통해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서 최대 1000만 달러(약 110억5000만 원)까지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대 존스는 300만 달러(약 33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