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덴버, 코로나19 감염으로 쿼터백 `전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앞두고 뛸 수 있는 쿼터백이 한 명도 남지 않은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ESPN'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덴버 브롱코스 소속 쿼터백들이 모두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이탈했다고 전했다.
덴버는 하루 뒤 임파워필드 앳 마일하이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에 뛸 수 있는 쿼터백이 단 한 명도 남지 않은 것.

↑ 덴버는 쿼터백 제프 드라이스켈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모든 쿼터백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 주말 경기를 뛸 수 없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시작은 지난 27일 쿼터백 제프 드라이스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이후 역학 조사 결과 로스터에 있는 드루 락, 브렛 라이피엔, 그리고 연습 명단에 포함된 쿼터백 블레이크 보틀스까지 팀내 있던 쿼터백들이 모두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돼 이탈했다.
ESPN은 이들 쿼터백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들 세 명은 모두 지금까지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것.
일단 덴버는 경기를 정상적으로 준비중이다. 원정팀 뉴올리언스 선수단 역시 덴버에 도착,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PN NFL 담당 기자 애덤 쉐프터는 몇몇 스포츠베팅 업체들이 이 경기를 대상 경기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빅 판지오 덴버 감독은 ESPN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쿼터백들이 미팅을 가졌을 때 모두 거리를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팀내 두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NFL 사무국은 팀 훈련을 허용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