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60세.
'ESPN' 등 현지 언론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의 보도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발표를 인용,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인은 심장마비.
마라도나는 1976년 10월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보카 주니어스를 거쳐 FC바르셀로나, 나폴리 등에서 활약했다. 1986-87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것을 비롯해 아홉 번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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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시련도 있었다. 1991년 코카인 복용이 적발돼 15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1994년 미국월드컵 도중에는 신경 흥분제의 일종인 에페드린 복용이 적발돼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그리스와 조별예선에서 넣은 골이 그가 아르헨티나 대표로서 기록한 마지막 득점이었다.
약물 중독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그는 은퇴 이후에도 여러 건강 문제에 시달렸다. 2005년 위장절제술을 받았고 2007년에는 알콜 중독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하며 다시 일어섰다. 2008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했다. 이후 알 와슬(UAE) 데포르티보 리에스트라(아르헨티나, 코치) 푸자리아(UAE) 도라도스 데 시날로아(멕시코)를 거쳐 최근에는 아르헨티나 프로팀인 힘나시아 데 라 플라타 감독을 맡았었다.
그러나 건강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다. 2019년에는 복부 내부 출혈로 인한 탈장 증세로 수술을 받은 그는 이달초 무기력과 피로를 호소하며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검진 결과 뇌에 혈병이 발견됐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축구 세계 모두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로 한 시대를 빛낸 스타플레이어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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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lección Argentina 🇦🇷 (@Argentina) November 25, 2020
Serás #Eterno en cada corazón del planeta fútbol. pic.twitter.com/jcsGP3Gl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