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NC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NC가 9년이란 짧은 시간에 정상에 오른 데는 야구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투자가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 최주환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NC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환호합니다.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NC 선수들.
마운드로 모이더니 주장 양의지가 커다란 칼을 뽑아들며 역사에 남을 세리머니를 연출합니다.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인 이 칼은 NC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에 등장하는 '집행 검'입니다.
워낙 강력한 무기여서 수천만 원에 현금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던 아이템.
NC에겐 양의지가 '집행 검'이었습니다.
2011년 창단 후 투자를 아끼지 않던 김택진 구단주는 2018년 시즌 후 팬들의 거센 요청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양의지 사줘. 양의지 사 주세요"
역대 두 번째로 비싼 125억 원에 현역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한 NC는 2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고, 양의지는 MVP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양의지 / 한국시리즈 MVP
- "구단에서 믿어준 게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적했던 제 선택이 옳았구나 생각했고."
김택진 구단주는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관전하는 열정을 보였고 '집행 검'을 제작해 직접 커튼을 열어젖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진 / NC 구단주
- "창단 때부터 꾸던 꿈 하나를 이뤘습니다. 다음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전폭적인 투자로 신생팀 최단 기간 우승 역사를 쓴 NC.
한국야구의 '집행 검'으로 우뚝 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