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KBO리그에서 몸값(160만 달러)이 가장 비싼 외국인 선수였던 타일러 윌슨(31)이 한국을 떠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오는 27일까지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가운데 LG는 윌슨과 작별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10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윌슨은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맞춰 돌아왔으나 3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LG도 두산의 벽에 막혀 26년 만에 우승 꿈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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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윌슨 가족에게 3년간의 한국 생활은 매우 특별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수술이 필요한 윌슨과 동행하기 힘들어진 LG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1명을 찾을 계획이다. 올해 윌슨을 대신해 1선발 역할을 맡았던 케이시 켈리와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2018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에이스로서 세 시즌을 뛰며 81경기 33승 19패 평균자책점 3.40 395탈삼진을 기록했다. 근면하고 성실하며 팀에 대한 충성도도 높았다.
실력만큼 좋은 인성으로 LG 팬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스마트한 윌슨은 생각이 바르고 마음도 따뜻했다. 수시로 LG 선수단은 물론 협력업체, 상대 선수단에도 커피, 햄버거 등을 돌리며 작은 선물을 했다.
윌슨 가족에게도 한국은 특별했다. 윌슨은 KBO리그 첫 시즌에 쌍
하지만 윌슨은 한국 생활을 정리한다. LG는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을 방침이다. 윌슨도 LG 외에 다른 KBO리그 팀과 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