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세계랭킹(Go Ratings) 84위 박하민 7단이 올해 신설된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프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기원 특별 규정에 따라 8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누린다.
박하민 7단은 22일 강원도 평창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전문기사부 결승에서 세계랭킹 82위 송지훈 6단을 279수 만에 흑 1집 반 승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대국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혼전으로 흘러갔다. 후반 흑을 잡은 박하민 7단이 착각하며 대마가 죽었지만 침착하게 반면을 수습했고, 한 수 늘어진 패를 활용해 최대한 이득을 보며 승리를 가져갔다.
↑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준우승자 송지훈 6단, 결승전 시상자 서봉수 9단, 우승자 박하민 7단(왼쪽부터). 사진=한국기원 제공 |
시상식에서 우승자 박하민 7단에게는 우승 상금 1500만 원과 우승 트로피, 준우승 송지훈 6단에게는 700만 원과 준우승 트로피가 수여됐다.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지난 2, 4, 5일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6명이 참가한 예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16명을 가렸다.
박하민 7단은 16, 8, 4강전에서 세계랭킹 186위 송규상 4단, 299위 최현재 3단, 48위 안성준 9단을 꺾고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결승에 올라 프로 부문 초대 우승자가 됐다.
프로 부문과 함께 진행된 아마추어 부문 전국최강부 결승에서는 김기백이 신현석을 290수까지 접전 끝에 반집으로 신승했다. 전국시니어부에서는 정홍균, 전국여자부에서는 조시연이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트로피를
제2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평창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평창군바둑협회가 협력했다. 노트북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프로 부문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 30초 초읽기 5회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