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오랜 휴장기를 끝내고 맞이한 경륜 경주가 이전과 다른 양상의 분위기를 보인다. 그런 만큼 베팅에 주의할 부분과 주목할 부분을 마지막 한 바퀴 김동우 경륜전문 분석가와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기존 점수, 인지도 맹신 금물
광명 44회차 경주에서는 선발급 축으로 나선 오진우(B1 11기 42세) 오정석(B1 8기 41세)이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오정석은 시드를 받은 경주에서 단 한 번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우수급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오진우도 금요, 일요 경주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결승 진출이 걸려 있는 중요한 토요 경주에서는 착외를 아쉬운 상황을 연출했다.
↑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
광명 45회차 경주에서는 축 선수들이 무너지는 경향이 더욱 심화했다. 선발급 시드로 나선 이일수(B1 12기 39세) 김종훈(B2 10기 44세)은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그중 강급자였던 이일수는 금요 경주만 치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특선에서 내려온 전종헌(A1 16기 36세) 우수급 터줏대감 김근영(A2 11기 40세)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종헌은 시드 받은 경주에서 두 번의 착외를 기록하며 단 1승만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김근영은 5착이 최고 성적이었고 나머지 두 경주는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미혼 or 나이 젊은 선수 공략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장기 동안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병행 또는 아르바이트에 주력해왔기에 평소보다 기량이 저하되어 있다. 따라서 훈련 상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선수들은 그나마 훈련에 비중을 둘 수 있지만, 경제적 부담이 덜한 미혼 선수나 아직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은 비교적 훈련 상태가 괜찮은 거로 보인다.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 하나 때문만은 아니다. 몸이 다운됐을 때 근력을 향상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노장 선수들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짧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터벌 시속을 간과하자 마라
예전에는 몸을 푸는 선에서 가볍게 타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선수들 대부분이 전력 질주를 통해 본인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편이다. 광명 45회차 경주만 봐도 인터벌 시속이 빨랐던 윤진규(B1 25기 26세) 이록희(B1 24기 27세) 한탁희(A2 25기 26세) 문인재(A2 24기 29세) 등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금요경주는 가벼운 베팅
말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마와는 달리 경륜은 선수 자체가 완전체다. 대부분 금요경주 경기력이 한 주를 결정하는 만큼 금요경주에선 승부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선수들을 다각도로 관찰하는 데 중점을 두며 눈도장을 찍었던 선수는 토·일 경주에 무게감을 두는 전략을 선택하자.
▲등급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라!
등급에 따라 변화의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