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5차전 MVP 구창모 “팀 승리만 생각하고 열심히 던졌죠”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구창모(23)가 웃자, NC도 웃었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1승’을 안겼다.
23일 열린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건 구창모였다.
21세기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 승리 팀은 100% 확률로 우승했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구창모는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NC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 구창모는 23일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NC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둬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NC 타선이 폭발할 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했다. 초반엔 다소 위기도 있었으나 변화구의 강약 조절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구창모가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NC는 5회말 1점, 6회말 2점, 7회말 2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구창모는 “지난 경기(2차전 6이닝 3실점 2자책 패전투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스트시즌 통산 2승이자 한국시리즈 첫 승이다. 또한, 올해 공식 경기에서 거둔 ‘10번째’ 승리였다.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그는 정규시즌에서 9승을 수확했다.
구창모는 “승리투수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팀 승리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던졌다. 개인 첫 한국시리즈 승리까지 거둬서 기쁘다”라고 웃었다.
5회초까지 세 번의 위기를 막은 구창모다. 그는 “2차전에선 너무 오랜만에 투구라 속구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속구와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 긴장해서 초반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 그런데 (양)의지 선배가 좋은 볼 배합으로 리드해줘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