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에 한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2연패 및 통산 일곱 번째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열린 5차전에서 0-5로 졌다. 안타 6-7, 4사구 3-3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응집력의 차이가 컸다. 6회말에 터진 양의지의 2점 홈런은 결정타였다.
시리즈 전적은 2승 3패로 두산의 열세. 3차전 8회말부터 19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까 이길 방도가 없었다. 2회초 1사 2, 3루-3회초 2사 1, 2루-5회초 2사 2루의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 고개 숙인 4번타자. 김재환은 23일 현재 한국시리즈 타율 0.050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전체적으로 타선의 연결이 안 된다. 좀 더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데 오히려 위축됐다. 경험이 많아도 생각보다 몸이 안 따라주는 것 같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데 올해가 가장 심한 것 같다. 다들 나이 먹어서 그러나”라고 토로했다.
특히 4번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심각하다. 한국시리즈 타율이 0.050(20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5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였다. 3회초 2사 1, 2루의 기회를 맞이했으나 1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김재환은 24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도 4번타자로 중용된다. 김 감독은 “중심타자의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 뭘 할 수가
6차전에 배수의 진을 칠 두산이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를 반드시 이겨서 다음 경기에서 승부를 걸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