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두산-두산-NC.’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승리 팀이다. 한 팀에 무게가 실리는가 싶더니 금세 균형이 맞춰졌다.
한국시리즈가 열리고 두 번째 휴식일을 마쳤다. 이제 휴식일은 없다. 5차전(24일)부터 7차전(26일)까지 ‘매일’ 쉼 없이 달려야 한다.
5차전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두 사령탑도 반드시 5차전 승리를 잡고자 최고의 믿음 카드를 꺼냈다.
↑ NC와 두산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구창모(NC)와 플렉센(두산)가 2차전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나흘 쉬고 등판이다. NC가 4차전에서 루친스키의 2⅔이닝 세이브를 밀어붙일 수 있던 건 구창모가 뒤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3실점(2자책)을 했으나 부상 회복 후 최다 이닝(6)을 소화했다. 탈삼진도 7개였다.
두산도 알칸타라가 아닌 플렉센을 먼저 내세웠다. 플렉센은 11월의 에이스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철벽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선 안타 5개와 4사구 5개로 흔들렸다. NC의 더블 아웃이 다섯 번이나 됐다. 플렉센에게 운이 따랐다.
5차전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3승과 3패는 체감하는 바가 다르다. 특히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 후 5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7.8%였다.
흥미로운 점은 점점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1984년 삼성과 1995년 롯데는 2승 2패 뒤 5차전을 이기고 매우 유리한 고지를 밟았으나 네 번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두 번의 우승 실패 사례다.
1996년 해태부터는 2승 2패 뒤 5차전 승리 팀은 100% 확률로 우승컵을 들었다. 21세기로 범위를 좁혀도 2003년 현대, 2
역사가 말해준 우승 공식이다. 따라서 5차전을 잡기 위해 NC와 두산은 ‘뭐든지’ 다 할 터다. 깜짝 카드를 또 꺼낼 수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하니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