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급속한 감염 확산 양상을 고려해 24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9일 1.5단계로 올린 지 불과 사흘 만에 2단계로 추가 격상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24일 적용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닷새만이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28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6차전부터는 10%로 입장 관중이 줄어들게 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애초 정부는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창인 2020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도 영향을 받게 된다. 거리두기 2단계면 무관중 조치는 아니지만, 수용 관중의 10%로 입장이 제한된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시리즈는 1~2차전은 50%를 적용받아 8200명까지 입장권을 팔았고, 모두 매진됐다. 이후 1.5단계 적용으로 3~4차전은 30%로 제한돼 5100석까지 입장권 판매를 할 수 있었다. 3~4차전도 모두 매진이었다.
24일 0시부터 2단계 적용이라 23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3차전은 5100석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24일 열리게 되는 6차전은 2단계 적용으로 10%로 제한된다. 이렇게 되면 1600명 정도가 입장할 수 있게 된다.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는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승 2패로 시리즈 동률을 이루고 있다. 7차전이 열릴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되자 3차전부터 7차전까지 기존 예매분을 취소하고 30% 기준에 맞춰 다시 예매했다. 마찬가지로 10%로 입장 관중이 줄어들기에 6, 7차전 예매분은 모두 취소하고, 다시 예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