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실책 쇼를 펼치는 공룡 군단이다. NC가 치명적인 실책에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진행 속도가 이전 2경기보다 매우 느리다.
두 팀 타선에 불이 붙으면서 난타전이 펼쳐지고 있다. 선발투수 NC 라이트(2이닝 5실점 4자책)와 두산 최원준(2⅔이닝 3실점 2자책)은 3회에 강판했다.
↑ NC 유격수 노진혁이 20일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회말 2사 3루에 페르난데스의 땅볼을 포구하지 못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
역전과 재역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5회말에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NC로선 매우 뼈아픈 수비 이닝이었다.
4회초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6-5로 역전한 NC였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정수빈을 기습번트 안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또 당했다. 정수빈은 2차전에서도 첫 타석에 기습번트로 출루했다.
NC 두 번째 투수 김영규는 정수빈의 빠른 발을 의식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너무 의식했다. 공이 뒤로 빠지면서 정수빈은 편안하게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김재환의 1루수 땅볼에 3루를 밟았다.
2사 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김영규의 초구에 반응했다. 타구는 유격수 노진혁에게 향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 될 것 같았으나 노진혁은 공을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정수빈의 득점으로 6-6이 됐다.
실책이 너무
정규시즌에서 NC는 87개 실책으로 10개 팀 중 세 번째로 적었다. 경기당 평균 0.60개다. 하지만 4년 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여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너무 큰 걸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