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기도 하지만, 악용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죠.
최근엔 천재 바둑소녀라 불리던 한 선수가 AI를 커닝했다는 의혹에 바둑계가 들썩였고 조금 전 한국기원이 이 선수에 대해 자격정지 1년이라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AI 앵커가 직접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AI 앵커 】
안녕하세요. AI 앵커 김주하입니다.
발단은 지난 9월 29일, 한 온라인 바둑대회에서 13살 '천재 바둑소녀' 김 모 양이 국내 랭킹 7위 선수를 129수 만에 이기면서 시작됐습니다.
경기 직후 바둑 동호인들이 시합을 분석했는데, 김 양이 둔 수가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92%나 일치한다며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별도의 방지책이 없었던 터라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는데요,
부랴부랴 한국기원이 조사에 나섰고, 김 양은 결국 '(AI) 참고도를 봤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에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사죄했습니다.
그럼 김 양은 어떤 식으로 AI를 베낀 걸까요.
온라인 대국은 경기가 열리는 사이트에서 누구나 쉽게 관전할 수 있는데요,
경기화면 오른편에는 흑과 백 중에서 누가 이길지 AI가 실시간으로 승부를 예측해주고 어디에 어떤 수를 둬야 할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AI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흑은 1번 자리에 둬야 하고, 이 경우 백은 2번, 다시 흑은 3번에 두는 게 최선의 수입니다.
대국 참가자를 제외한 일반 관전자들만 볼 수 있는 이 AI 참고도를 보면서 경기에 임했다면 명백한 부정행위가 되겠죠.
바둑계에선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향후 부정행위는 어떻게 방지할지에 대한 고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AI 김주하 앵커였습니다.
기사작성 : 조일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박혜린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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