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2)가 팀 동료 애런 알테어(29)를 감쌌다.
루친스키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주만에 경기를 하게 돼 매우 좋았다. 2주간 일종의 전지훈련을 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에 임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고 나쁜 경기,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어제는 6회까지 잘 막았다. 이후 불펜이 잘 막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 팀의 한국시리즈 첫 승이라서 기쁘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서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날(17일) 1차전에 등판한 루친스키는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NC의 5-3 승리. 하지만 경기 후 알테어의 마스크 미착용 논란으로 NC 승리의 빛도 바랬다.
↑ 17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벌어졌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NC 선발 루친스키가 두산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이닝을 끝낸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전날 경기에서는 실책으로 루친스키가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있었다. 이에 대해 루친스키는 “박석민이 다가와 미안하다, 다음에 꼭 잡겠다고 했다. 실책도 경기의 일부다. 잘 이겨나가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어 1사 만루 위기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직접 잡아 1-2-3 병살로 만든 장면에 대해 묻자 “내가 공을 잡았는지 못 잡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잡자마자 2루로 몸이 돌아갔는데, 유격수 노진혁이 홈으로 던지라고 해서 몸을 돌려 홈으로 공을 던졌다. 페르난데스가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라서 신중하게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NC의 극단적 수비시프트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루친스키는 “시프트를 해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너무 기분이 좋다. 맞을 때 안타다 싶었는데 시프트에 걸리면 기분이 좋다. 야구의 일부분이다. 결과적으로 좋았다”라며 웃었다.
루친스키는 이제 5차전에서나 나올 수 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