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KBO리그 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29·NC다이노스)는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 MVP로 선정됐음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여 인터뷰 및 시상식을 무산시켰다. 하루가 지났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가빠져 그랬다’라는 해명과는 달리 애런 알테어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정규시즌 우승 행사 등 NC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첫 시즌을 보낸 2020 KBO리그 내내 그랬음이 드러나는 중이다.
애런 알테어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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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마스크 착용 거부로 한국시리즈 1차전 MVP 시상식 및 인터뷰를 무산시켰다. 방역 수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이러한 행동은 코로나19를 등한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사진(고척스카이돔)=김재현 기자 |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투표 마감 약 3일 후 선거인단 과반수 확보가 무산됐고 10일 뒤에는 232-306이라는 잠정결과까지 나왔지만, 여전히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 대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30일 국제적 비상 상태, 3월11일에는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한 후에도 마스크 착용을 등한시하다가 10월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알테어가 한국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것도 돌발행동이 아닌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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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프로야구 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임을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