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젠 구창모(23·NC다이노스)의 차례다. 구창모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구창모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선발로 출격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토종 에이스의 진면목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구나 1차전을 NC가 5-3으로 이겼기에, 2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NC가 2차전까지 가져간다면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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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훈련을 가졌다. NC 구창모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구창모도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아픈 건 다 괜찮아졌다. 100개까지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는 된 것 같고, 이젠 시리즈 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으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한국시리즈의 아쉬움도 씻어야 한다. 4년 전 상대도 공교롭게 두산이었고, NC는 4패로 허무하게 준우승에 그쳤다. 구창모도 2016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불펜투수로 두 경기에 나와 두 명의 타자를 상대, 모두 안타를 맞으며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하고 내려왔다.
두산 선발은 가을 무대에서 더욱 강력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26)이다. LG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6이닝 무실점, kt위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서 10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언터처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플렉센과 구창모는 지난 5월 20일 잠실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플렉센과 구창모는 나란히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두산이 2-1로 이겼다.
구창모의 올 시즌 유일한 두산전 등판이다. 구창모로서는 호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로 팀을 우승 5부 능선으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