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페리 미나시안(40) 신임 LA에인절스 단장은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6)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미나시안은 1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단장 취임을 알렸다. "이보다 더 흥분될 수 없다"며 소감을 밝힌 그는 "이 팀은 100패팀도 아니고, 5~10년씩 리빌딩을 하는 팀도 아니다. 경쟁력 있는 팀이 될 것이다. 베테랑들과 떠오르는 신예들이 잘 조화되고, 조 매든이라는 최고의 감독이 함께하는 팀"이라며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에인절스가 그의 말대로 '경쟁력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오타니의 부활이 절실하다. 투타 겸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2018시즌 이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0시즌 복귀했지만, 굴곡근, 회내근 염좌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나마 타석에서 꾸준히 활약했던 그이지만 2020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0.190 OPS 0657로 최악의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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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나시안 신임 에인절스 단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화면 캡처. |
이어 "투타 모두 성공한 경험이 있고, 능력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타 겸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이 자리에 오른지 일주일됐다. 아직 의료진,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해보지 못했는데 이들과 대화하며 계획을 수립해갈 것"이라며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미나시안은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 매니저였던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야구계에 발을 들인,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프런트에서 경력을 쌓은 다른 단장들과는 배경이 다소 차이가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야구단에서 함께 일한다면 우리는 모두 '야구인'이다"라는 말로 배경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만 30년 넘게 있었다. 각기 다른 팀의 다른 모습들을 봐오며 여러 다른 상황에 대처해봤다"며 자신의 경력이 가진 장점에 대해 말했다.
팀의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해서는 "투수가 가장 중요하다. 실점을 막기 위해서는 수준급 수비가 필요하고, 포수도 중요하다"며 실점을 막는 방향으로 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부단장 시절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타일러 마젝을 영입해 성공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좋은 투수들을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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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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