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기 위한 이동욱 NC 감독의 전략은 ‘강한’ 하위타선이다. 그 중심에 ‘7번타자’ 권희동이 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전적은 9승 7패로 NC의 우세. 플레이오프부터 치른 두산보다 피로도가 적다. 그러나 LG, kt를 연파하며 기세가 오른 두산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 이동욱 NC 감독이 17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손민한 투수코치(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 감독은 “기선을 제압하고 한국시리즈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 1차전부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은 가득하다. 그는 “창단 후 두산에 참 많이 졌다. 상대성이 있었다. 그러나 조금씩 균형을 맞춰가다가 올해는 우리가 우세했다. 이를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그만큼 우린 강해졌다. 상대도 더는 우리를 신생팀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인업은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민우와 이명기가 테이블세터로 나서며 양의지가 4번타자로 뛴다. 알테어는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고 권희동과 강진성이 그 앞뒤에 배치된다.
이 감독은 “하위타선을 강하게 하고자 했다. 특히 권희동이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 알칸타라에 강해서 강진성을 9번으로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권희동은 올해 정규시즌 123경기에 나가 타율 0.260 90안타 12홈런 50타점 67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12개 중 2개를 알칸타라를 상대로 터뜨렸다. 알칸타라 상대 타율 0.500, OPS 0.1538로 천적이었다.
NC는 10월 31일 광주 NC전 이후 17일 만에 공식 경기를 치른다. 실전 감각 저하가
이 감독은 “고척돔에서 이틀간 훈련하면서 적응을 마쳤다.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면서 “첫 타석이 가장 중요하다. 타이밍을 잘 못 잡는다면, (부침이)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다 미쳤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