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가을야구 축제의 절정인 한국시리즈 관중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잠정 결정하고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논의한 뒤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통상 매주 수·금·일요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정 총리는 단계 조정을 위해 화요일인 17일에 회의를 주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1.5단계 상향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2020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장면. 사진=천정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면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도 제한된다. 1단계에서는 수용 관중의 5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1.5단계로 격상되면 30%로 제한된다.
당장 17일부터 열리는 2020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가 문제다. KBO 포스트시즌은 플레이오프부터 추위를 피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는 고척돔 수용관중의 50%인 8200석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예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방침대로 19일부터 1.5단계가 적용되면, 18일에 열리는 2차전까지 예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문제는 3차전부터다. 3차전부터는 1.5단계 기준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이다”라며 “만약 1.5단계로 격상될 경우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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