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야노 감독을 유임 시키는 대신 1군에만 타격 코치를 5명이나 두는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노 감독은 12일 한신 전철 본사에서 후이와라 오저를 만나 시즌 종료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3년째 계약 연임이 확정 됐다.
또한 다음 시즌 코칭 스태프도 정해졌다. 1군에 수비, 주루 코치를 두 명으로 하고 분석 담당과 번트 담당을 각각 영입해 1군에만 타격 코치가 5명이나 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침체에 빠졌던 타선을 구해내기 위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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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하스는 2021년 kt가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야노 감독은 “준비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하나 하나의 성과다. 승리로 이어지는 부분이기 땜누에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의식을 보다 높여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은 팀 성적은 2위였지만 팀 타율은 0.246으로 5위, 494득점은 4위로 모두 B클래스였다. 득점권 타율도 0.258로 6팀 중 5위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은 1위 요미우리에 평균 자책점이 0.02차 밖에 나지 않는 2위였다.
이노우에 타격 코치를 헤드에, 키타가와 타격 코치를 2군에서 1군으로 승격시켜, 아라이 타격 코치와 합해 ‘5인 체제’로 빈타로부터 탈피를 꾀한다.
지난해에도 희생 번트 86개, 성공률 0.819로 리그 톱 클래스였다. 그럼에도 번트 코치를 새로 둘 만큼 공격력 보강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문제는 코칭 스태프 구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신은 이미 외국인 타자 보어와 결별을 결심했다. 샌즈는 재계약이 확정됐지만 나머지 외국인 타자들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산케이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은 한신이 KBO리그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 했다. 그 중 빠지지 않는 선수는 KBO리그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 로하스다.
한신이 로하스 쟁탈전에 뛰어들 경우 몸값은 크게 올라갈 것이 분명하다 한신은 샌즈가 나름 적응에 성공하며 KBO리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과연 kt는 로하스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로 미국에서 선수 수급이 어려워지게 되며 일본 프로야구의 KBO리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KBO리그의 스토브리그가 일본의 공세에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