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끝내기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2일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를 당겨써야 할 상황이 발생하면 무리할 수도 있다. 오늘 승리에만 집중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미출전 선수로 등록된 유희관 최원준을 제외한 전 선수가 대기한다.
2019년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포스트시즌 8연승을 달린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 3승이 필요한 kt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다.
↑ 김태형 두산 감독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두산은 방점을 찍기 위해 3차전에 ‘20승 투수’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목 담 증세로 준플레이오프 2차전(4⅓이닝 3피홈런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이었다. 승리(20) 및 승률(0.909) 1위, 탈삼진(182) 2위, 평균자책점(2.54) 4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비수를 꽂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정규시즌 kt전에 세 차례 나가 2승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가 두 번이었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의 몸 상태에 대해 “조금 휴식을 취해서 괜찮다.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배수의 진’을 친 kt의 저항이 거셀 경우, 투수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2차전에서도 최원준(2⅔이닝 1실점)이 3회에 교체됐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 타자를 압도할 공이 아니었다고 했다. 1·2회 위기를 넘긴 것도 운이 따라서였다고 냉철하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활약하는 선수들에 대해 김 감독은 “2차전에서 홍건희가 정말 잘했다. 큰 경기는 처음이지만 원래 좋은 공을 가진 투수였다. 자기 공을 열심히 던진 게 통한 거 아닐까. 홍건희는 경험 얘기를 할 만한 투수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