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강한 의욕을 보였다.
A매치에 목말랐던 축구팬을 위해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특히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아픔을 안긴 멕시코, 카타르와 재대결이어서 필승 의지가 강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멕시코(15일 오전 5시), 카타르(17일 오후 10시)와 맞붙는다.
↑ 손흥민은 11월 A매치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1월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갖는 A매치다.
손흥민도 1년 만에 벤투호의 주장이 됐다. 그는 “항상 대표팀에 합류할 땐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는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팀에 오는 건 큰 영광이다. 축구팬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 좋은 경기로 인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끔 벤투 감독님과 연락을 한다. 감독님께서 내 얼굴을 보더니 1년이 지났는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하시더라. 나 역시 감독님을 오랜만에 만나 기분이 좋았다. 1년 만인데 국가대표팀에 꼭 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11월 A매치의 테마는 ‘설욕’이다. 멕시코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카타르는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을 울렸다. 그 패배로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및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그 현장에 있었다. 그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최근 큰 대회에서 아픔을 겪게 한 팀이다. 선수들에게도 따로 이번 경기의 의미를 얘기했다. 나도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축구팬 여러분이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38위. 멕시코와 카타르는 각각 11위, 57위에 올라있다.
한 번도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을 정도로 겸손한 손흥민이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넘친다.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선두(8골)인 그는 “멕시코와 카타르는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는 건 다르지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RB 라이